우성 뇌 반구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모든 언어 양식에서의 장애 정도가 가장 심하다. 상투적인 말이나 몇 개의 낱말을 산출하며 따라 말하기, 이름 대기 능력이 매우 낮고 청 시각적 이해력도 매우 낮은 편이다. 심한 우측 마비나 우측 반신의 감각 소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언어 중추를 제외한 영역의 뇌 병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언어 이해나 표현능력에 비하여 따라 말하기 능력이 잘 보존된다. 혼합초피질 실어증에서 많이 관찰되는 이름 대기의 오류로서 언어보속증을 들 수 있다. 이는 전에 주어진 자극에 대한 언어 반응을 후속 자극에 대해서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뇌 반구상, 주로 하부 전두엽의 후반 1/3을 차지하는 영역 즉, 브로카 영역을 포함하여 인근 전두엽 영역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말산출의 어려움이 있으며 유창성이 낮고 심한 경우 무의미 음절이나 모음을 반복한다. 또 말할 때 운율이 비정상적으로 단조로우며 속도가 느리고 단어 사이의 쉼이 길다. 가장 주요한 특징은 표현 능력이 저하되고 탈 문법성, 음소 착어가 나타난다.
전뇌 반구 브로카 영역의 앞쪽 부근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브로카 실어증처럼 유창성은 낮으나 언어 이해력은 좋은 편이다. 운동피질의 손상으로 인해 심한 말운동의 어려움이 있다. 브로카실어증 환자가 따라 말하기 능력이 상대적으로 향상되었을 때 초피질운동 실어증 증상을 거치기도 한다.
상부측두엽의 후반 1/3을 차지하는 뇌영역, 즉 베르니케영역을 중심으로 한 뇌손상이 있을 때 발생한다. 비교적 유창하며 때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들어놓는 과유창성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청각적 이해력이 떨어져서 여러가지 질문에 거의 비슷한 문구만 되풀이하여 반응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언어상동증이라고 한다. 자가수정도 거의 관찰되지 않으며 시각적 이해력도 부족하다.
두정엽, 베르니케 영역 심층부, 후두엽 피질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베르니케 실어증과 마찬가지로 청각적 이해력이 저하된다. 대화나 자발적인 말이 유창하나 낱말 오류가 많고 심한 이름 대기 장애가 나타난다.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 사이를 이어주는 활 모양 섬유다발로 인해 발생한다. 청각적 이해력은 유지되고 발화 역시 유창한 편이다. 다만, 유창한 발화 속에 음소착어가 자주 관찰되며 그에 따라 삽입어가 많이 등장하면서 발화의 흐름이 끊기기도 한다. 오류 단어에 대해서는 자가수정을 하며 소리 내어 읽기 시 음소착어가 발생하나 묵독 후 이해 능력은 양호하다.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피질, 특히 언어중추 영역 내 측두엽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정 뇌부위 손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그 증세만으로는 뇌손상부위를 변별해내기 힘들다. 청각적 이해력, 유창성, 따라 말하기 능력은 어느 정도 유지되나 이름 대기 수행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낱말 찾기의 어려움으로 비유창한 자발화를 보이나 의미적 단서를 제시하면 정반응을 보인다.